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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신보험은 저축이나 연금 상품이 아닙니다. 주 목적은 사망 보장입니다.
2. 연금으로 전환해도 일반 연금보험보다 수령액이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3. 유니버설 기능(납입 유예)만 믿다가 나중에 보험이 강제 해지될 수 있습니다.

"은행 이자보다 낫고, 나중에 연금으로 다 돌려받을 수 있어요."
보험 상담을 받다 보면 혹할 만한 이런 멘트,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금리 시대에 높은 확정 금리를 준다니 솔깃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가입하고 나서 뒤늦게 후회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종신보험 불완전 판매에 대해 다시 한번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오늘은 SBS 뉴스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왜 종신보험을 저축으로 착각하면 안 되는지, 내 보험 증권을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1. 종신보험은 '비싼' 사망 보장 상품입니다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핵심 이유는 '목적의 불일치'입니다. 소비자는 목돈 마련(저축)을 원했는데, 설계사는 수당이 높은 종신보험(보장)을 권했기 때문이죠.
저축 목적에 부적합한 이유
- 높은 사업비: 내가 낸 보험료의 상당 부분(약 20~30% 내외)이 설계사 수당과 보험사 운영비로 먼저 빠져나갑니다.
- 원금 도달 시간: 사업비를 떼고 남은 돈이 굴러가기 때문에, 원금을 회복하는 데만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해지 환급금: 중도 해지 시 납입 원금보다 훨씬 적은 돈을 돌려받게 됩니다.

2. "나중에 연금으로 쓰면 되죠?"의 함정
설계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세일즈 포인트가 바로 '연금 전환 기능'입니다. "사망 보장도 받다가 늙어서는 연금으로 타 쓰세요"라는 말, 그럴싸하죠? 하지만 여기엔 숨겨진 진실이 있습니다.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할 때는 가입 시점의 경험생명표(평균 수명 통계)가 아닌, 전환 시점의 생명표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해지 환급금을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애초에 연금 목적으로 나온 '연금보험'보다 수령액이 현저히 적습니다.

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 마리 다 놓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연금이 목적이라면 연금 전용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3. 유니버설 기능과 '갈아타기'의 위험
유니버설 기능의 오해
'유니버설'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을 잠시 멈출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납입을 멈춘 기간에도 위험 보험료와 사업비는 내 적립금에서 계속 빠져나갑니다.
적립금이 바닥나면? 보험사는 "보험료 더 내세요"라고 독촉하고, 못 내면 보험은 강제 해지(실효)됩니다. 평생 보장인 줄 알았는데 깡통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승환 계약(갈아타기) 주의
"옛날 보험 해지하고 최신 보험으로 바꾸세요"라는 권유도 조심해야 합니다. 과거 보험이 예정이율(보장 금리)이 더 높거나 보장 범위가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무턱대고 갈아탔다가 금전적 손실만 볼 수 있으니 기존 계약과 신규 계약의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야 합니다.
□ 상품명에 '종신'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가?
□ 가입 목적이 '사망 보장(가장 유고 시 대비)'이 아닌 '목돈/연금'이었는가?
□ '사업비'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기억나지 않는가?
위 항목에 해당한다면 전문가를 통해 증권을 다시 점검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종신보험 자체가 나쁜 상품은 아닙니다. 가장의 갑작스러운 부재를 대비하는 데 이보다 좋은 상품은 없으니까요. 문제는 '용도에 맞지 않게' 가입했을 때 발생합니다.
금융감독원의 경고처럼, 종신보험은 결코 저축이나 연금 상품이 될 수 없습니다.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해 보험 증권을 한 번 꺼내어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뉴스: SBS 뉴스 원문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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