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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핵심 요약 (1분 컷)
1. 만 40세(1985년생)부터 은행권 희망퇴직 대상이 되었습니다.
2. 은행원 희망퇴직금은 평균 3~4억 원, 최대 10억 원까지 지급되지만 신청자는 줄고 있습니다.
3. 제로슈가 열풍으로 롯데칠성, 코카콜라 등 음료 업계도 사상 첫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40대 은행원 희망퇴직 고민 썸네일
40대 은행원 희망퇴직 고민

 

"과장님, 이번에 희망퇴직 신청하세요?"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이 질문이 이제 40대 초반인 저에게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는데 등골이 서늘하더군요. 65세 정년 연장 논의가 한창인 국회와 달리, 현장에서는 '만 40세'만 되면 짐을 싸야 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은행권과 탄탄해 보이던 식음료 업계까지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오늘은 도대체 왜 기업들이 40대를 내보내려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제시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철저하게 분석해 보았습니다.

1. 은행권 희망퇴직, 나이가 '만 40세'까지 내려갔다

예전에는 임금피크제를 앞둔 55세 선배님들의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1980년대생들이 타깃입니다. 시중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과 점포 축소를 이유로 인력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뱅킹과 빈 은행 창구 이미지
디지털의 역습

주요 은행별 희망퇴직 조건 (2024년 말~2025년 초 기준)

은행명 대상 연령 (출생년도) 근속 연수
신한은행 1985년 이전 출생자 (만 40세) 15년 이상 (4급 이하)
NH농협은행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하나은행 1985년 이전 출생자 15년 이상

놀라운 점은 근속 10년 차도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은행 입장에선 항아리형 인력 구조(중간 관리자가 많은 구조)를 깨고 싶어 하고, 비대면 거래가 80%를 넘어서면서 더 이상 많은 창구 직원이 필요 없어진 것이죠.

2. 10억 퇴직금의 유혹 vs 정년 연장의 꿈

"나가면 뭐 먹고 사나" 싶지만, 은행들이 제시하는 보따리가 꽤 두둑합니다.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퇴직금' 명목으로 월급의 30개월 치 이상을 얹어주기 때문입니다.

  • 하나은행: 1인당 평균 3억 7천만 원 (업계 최고)
  • 신한은행: 1인당 평균 3억 1천만 원
  • 최대 수령 사례: 법정+특별 합쳐 10억 6천만 원 수령자 발생

퇴직금 10억과 정년 연장 저울질
10억 vs 정년

🤔 그런데 왜 신청자가 줄었을까?
역설적이게도 올해는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년보다 줄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정년 연장 기대감'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 65세 정년 논의가 불붙으면서, "지금 3~4억 받고 나가는 것보다, 5년 더 버티는 게 생애 소득 면에서 낫다"고 판단하는 눈치 게임이 시작된 겁니다.

3. "콜라가 안 팔려요" 음료·유통 업계의 비명

은행뿐만이 아닙니다. 편의점(이마트24, 세븐일레븐)은 물론, 절대 망할 것 같지 않던 음료 업계도 비상입니다. 이유는 딱 하나, 우리의 입맛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제로 슈가(Zero Sugar)의 나비효과

요즘 식당 가면 "제로 콜라 있어요?"라고 먼저 묻지 않으시나요? 저당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존 설탕이 듬뿍 든 탄산음료와 믹스커피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제로 슈가 음료 진열대와 전통 음료의 몰락
제로의 공포

 

  • 롯데칠성음료: 10년 만에 음료 부문 분기 적자 기록 (2023년 4분기 기준 80억 손실)
  • LG생활건강(코카콜라음료): 인수 17년 만에 첫 희망퇴직 실시
  • 커피믹스 시장: 매년 규모 축소 (전년 대비 약 9.9% 감소)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기업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악재가 되면서, 결국 인건비 감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셈입니다.


40대인 저로서도 이번 뉴스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고, 이제는 '언제 나갈 것인가'와 '나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30대부터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10억이라는 돈이 커 보이지만, 100세 시대를 생각하면 40세 은퇴는 너무 이른 감이 있죠. 여러분이라면 목돈을 쥐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조직에서 끝까지 버티시겠습니까?

참고 기사: SBS 뉴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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